6월 10일에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마이다스그룹이 주최한 AX DAY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 걸린 “채용, 에이전트로 완성하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채용 전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였다. 최근 삼성그룹이 사장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AX 부트캠프를 운영한다는 소식만 보더라도 AI 전환이 이제는 개별 직원이 아닌 조직 전체의 과제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나는 이날「AX 시대, 달라진 채용의 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의 채용시장을 단순한 채용 한파나 회복 국면으로 보기보다, 채용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채용 지각변동기’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업무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영 과제도 등장하고 있다. 바로 AI 토큰경제(Token Economics)다. 토큰은 AI가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때 사용하는 최소 단위다.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비용도 증가한다.
초기에는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독려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AI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AI 사용량 자체를 경쟁적으로 늘리기보다 비용 대비 성과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성능 모델을 무조건 사용하는 대신 업무 난이도에 따라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고, 긴 문서를 그대로 입력하기보다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활용한다. 또한 AI를 반복적으로 호출하는 대신 템플릿과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채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AI를 사용할 줄 아는가?”가 중요한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업무 습관과 사고방식에 주목한다. 어떤 지원자는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AI에게 수십 번 질문을 반복한다. 반면 어떤 지원자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필요한 정보만 추출해 훨씬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결국 AI 활용 능력은 단순한 사용 능력이 아니라 문제 정의 능력, 판단력, 업무 설계 능력과 연결된다.
이날 강연에서는 앞으로 기업 채용의 중요한 기준으로 스킬 기반 채용(Skills-Based Hiring), 팀핏(Team Fit), AI 리터러시, 인재 밀도(Talent Density), 데이터 기반 채용(Data-Driven Recruiting)을 소개했다. 이제 기업은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보다 AI와 협업하며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채용 담당자의 역할 역시 달라질 것이다. 반복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지원하고, 사람은 최종 판단과 관계 형성, 조직 적합성 평가와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채용의 방식은 바뀌고 있지만 채용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이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조직이 더 좋은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연결자가 될 것이다. 이제 채담자들은 AX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마이다스그룹 관계자분들과 함께해 주신 채용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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